승선인원 605명, 747톤 규모의 유람선 여수오션크루즈호가 19일 여수엑스포항에서 취항식을 열고, 여수 크루즈 시대의 막을 성대히 올렸다. 

김명진 여수오션크루즈 대표는 "여수.광양항에 들어오는 외국선박 선장님들이 전 세계에서 여수처럼 아름다운 곳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크루즈를 운항하는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서다.

그는 "육지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선상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완전히 다르다"며 여수오션크루즈호의 순항을 확신했다. 실제 지난해 여수를 찾은 관광객 약 2400명은 여수를 다시 찾고 싶은 이유로 '바다가 너무 아름답다'를 꼽았다. 

취항식을 기념해 김명진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김명진 여수오션크루즈 대표 ⓒ실버종합뉴스
김명진 여수오션크루즈 대표 ⓒ실버종합뉴스

◆항로가 어떻게 되나.

"세 가지 코스다. 이곳 여수엑스포항을 출항해 여수 시내를 거쳐 경도 앞 거북선대교, 돌산대교 통과해 돌아오는 코스가 있다. 또 돌산, 용월사 앞으로 지나가는 코스가 있고 노을 투어 할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 날씨나 계절, 주.야간에 따라 약간 변동이 있다. 모두 1시간 30분 코스다. 

금토일은 야간 불꽃 투어가 있고 4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선상에서 식사를 하는 '선상 뷔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다. "

◆여수오션크루즈호만의 장점은.

"승선하는 순간부터 선박에 머무는 시간, 그리고 하선해서 가실 때까지 저희 27명 직원들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에서 아름다운 추억만 갖고 가시라는 의미다. 음식의 질이나 가격면에서도 최상이라 자부한다. 쉐프가 두 달에 걸쳐 직접 소스와 메뉴를 개발했다. 여수오션크루즈호가 회사 직영이라 절약되는 임대료 등을 서비스질 향상에 투자하고 있다.

선박 자체도 6개월에 걸쳐 완전 리모델링을 했다. 외관 조명에만 4억5천만원을 투입했다. 이런 유람선은 국내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엔진도 최고의 독일 엔진을 탑재해 어지간한 격랑엔 끄덕없다. 앞으로 20년은 더 운항할 수 있다."

◆여수가 관광지로 각광받은 지 오래됐지 않나.

"한 10여년 됐다. 여수시에서도 관광을 정책 키워드로 잡을 정도다. 그 관광의 한 축이 유람선인데, 기존 시스템으로는 부족한 점이 보여 한번 더 찾고 싶은 크루즈를 만들어보고자 시작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연간 2300명이 넘는데 다들 여수 바다가 아름답다고 하시더라. 배에서 바다를 보면 육지에서 보는 것보다 몇 배 더 아름답다. "

김명진 여수오션크루즈 대표 © 실버종합뉴스
김명진 여수오션크루즈 대표 © 실버종합뉴스

◆2탄을 준비중이라고.

추가로 연안크루즈를 계획하고 있다. 이 배보다 3배 정도 큰 2천톤급이다. 매연이 적은 저유황 경유(LSD)를 쓰는 친환경 선박이다. 2026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맞춰 준비중이다. 전국 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87%가 '연안크루즈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안크루즈가 생기면 꼭 승선하겠다' 라고 답하시더라. 

여수해양 연안크루즈의 투어 컨셉은 '임진왜란'으로 구상중이다. 진도, 완도, 통영, 여수를 도는데 그 바닷길이 노량해전, 한산대첩, 명량해전이 일어났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의 업적도 기리고 역사도 뒤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김 대표는 여수시 등 당국에 "연안크루즈의 순조로운 취항과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를 위해 많은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19일 밤 여수엑스포항에 정박 중인 여수오션크루즈호.
19일 밤 여수엑스포항에 정박 중인 여수오션크루즈호.
여수오션크루즈호 선상.
여수오션크루즈호 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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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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