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어스름이 내려앉자 747톤 여수오션크루즈호에 일제히 불이 켜졌다.  이 배는  '여수 여객선 터미널'에 취항을 하고 기념식을 막 마친 참이었다. 유명 성악가 바리톤 김중권의 '오솔레미오'가 인간의 경계를 넘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승선한 이들을 한 차례 휩쓸었다. 

예정대로라면 터미널을 출발해 인근 해안선을 따라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는 밤바다를 유람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하필 풍랑이 거세 선내(船內) 특별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맛있는 뷔페와 흥겨운 연주는 아쉬움도 추억으로 만들었다.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회장 정인현)가 19일 개최한 '여수오션크루즈호 취항식'을 찾은 손님들이 배에 오르고 있다. © 실버종합뉴스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회장 정인현)가 19일 개최한 '여수오션크루즈호 취항식'을 찾은 손님들이 배에 오르고 있다. © 실버종합뉴스

여수오션크루즈호는 (주)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호가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유람선이다. 747톤, 승선인원 605명 규모이며 KTX 여수엑스포역 출구와 맞닿은 여수엑스포항에서 탈 수 있다. 

항구를 출발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오동도를 지나 거북선대교를 통과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여수야경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낭만포차,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네덜란드인 핸드릭 하멜을 기리는 하멜등대를 경유한다. 여수지역 역사와 문화, 풍경,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을 그린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을 지나 우리나라 두 번째로 완공된 길이 450m, 높이 62m의 사장교 돌산대교에서 회항하는 1시간 30분 투어다.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정인현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실버종합뉴스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정인현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실버종합뉴스

이날 오후 선내에서 열린 여수오션크루즈호 취항식에는 지역 정계와 산업계에서 많은 내외빈이 참석했다. 여수시의회에서 김영규 여수시의장과 강재헌 부의장, 강현태 운영위원장, 박성미.정신출.김채경.김철민 의원이 참석했으며, 전 정채호 여천시장, 김회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여수을)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박경진 남해군 관광진흥과장 등과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여수시관광협의회, 유도선안전협회 관계자 등이 내외빈석을 가득 메웠다. 

(좌) 취항식에서 테이프컷팅. (우)취항식 축하 특별공연
(좌) 취항식에서 테이프컷팅. (우)취항식 축하 특별공연
(좌)손님들이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우)창 밖으로 보이는 밤바다 풍경.
(좌)손님들이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우)창 밖으로 보이는 밤바다 풍경.
여수엑스포역. 이곳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여수엑스포항이 있다. © 실버종합뉴스
여수엑스포역. 이곳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여수엑스포항이 있다. © 실버종합뉴스

김영규 여수시의장은 축사를 통해 "여수오션크루즈호의 성대한 취항식을 여수 시민 모두가 환영할 것"이라며 "안전한 운행과 친절한 서비스를 펼치는 데 의회 차원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여수엑스포역에서 걸어서 승선할 수 있는 여수엑스포항을 세계 속의 랜드마크로 만들 첫 단추가 오늘 잘 끼워졌다"며 "케이팝과 케이 컬쳐가 있는 국제 관광지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주)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정인현 회장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다가 여수오션크루즈호를 취항하게 됐다"며 "두 번째로 2026년 2천톤급 친환경 연안크루즈호를 준비중이다. 전남도와 여수시의 자랑이 되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19~20일 1박2일 일정의 여수 여행은 25명의 기자단 팸투어로 진행됐다. 

(좌)여수해상케이블카.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로 홍콩 란타우, 싱가폴 센토사, 베트남 나트랑에 이어 네 번째로 설치됐다. 인접한 거리에 다양한 관광시설이 위치해 8년 연속 탑승객 수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br>(우)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코스. 섬 관광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여수 경도는 27홀 골프장, 100실의 콘도미니엄이 운영되고 있다. 경도 골프장은 아시아 100대 골프장, 국내 10대 골프장에 선정되며 전국 마니아들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좌)여수해상케이블카.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로 홍콩 란타우, 싱가폴 센토사, 베트남 나트랑에 이어 네 번째로 설치됐다. 인접한 거리에 다양한 관광시설이 위치해 8년 연속 탑승객 수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세이지우드 여수경도CC코스. 섬 관광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는 여수 경도는 27홀 골프장, 100실의 콘도미니엄이 운영되고 있다. 경도 골프장은 아시아 100대 골프장, 국내 10대 골프장에 선정되며 전국 마니아들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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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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