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종합뉴스=박상덕 기자)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건기 업계는 패키지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건강 욕구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1조 9464억 원으로 전년대비 12.6%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홍삼제품 점유율이 29.4%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구화된 식생활로 장 건강 (장내 유익균 증대, 배변활동 원활 등)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진 탓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전년대비 45.2% 늘었다.

흥국에프엔비의 건강식품 패키지.
흥국에프엔비의 건강식품 패키지.

 

업계에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배경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1인 가구와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은 중·장년, 노년 인구 증가를 꼽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Self-Medication)이 2030세대에 뚜렷한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건기식 소비가 젊은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건강식품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각 업체들은 소비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패키지에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국내 최대 디자이너 커뮤니티이자 디자인 콘테스트 플랫폼인 라우드소싱 (대표 김승환)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 1월-8월까지 건강기능식품 패키징 관련 콘테스트가 작년 동기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

라우드소싱은 콘테스트를 통해 누구나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으로, 디자인이 필요한 의뢰인이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콘테스트에 참가한 디자이너 작품 중 우승 작품을 선정한 뒤 상금을 지급하면 해당 디자인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주)흥국에프엔비의 3종 다이어트 제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베라라이프 Beralife’의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루테인, 콜라겐 등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패키지, 건강식품 및 과일즙 전문 유통판매업체인 ‘고르고만들다’의 즙류 파우치 및 박스 제품, 산청군양잠농업협동조합의 오디즙 2종 제품 등을 비롯, 약 2천 여건이 넘는 패키지 작업이 라우드 소싱을 통해 진행됐다.

라우드소싱 김승환 대표는 “예전과 달리 건강기능식품 소비층이 넓어지면서, 특히 20-40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개성있고 감각적인 패키지 디자인에 대한 업체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일상에서 온더고 (On-The-Go)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즙류와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홍삼, 다이어트 건강식품 제품에 대한 패키지 디자인 의뢰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제약업계는 제품 제형과 디자인을 바꾸거나 인기 모델을 기용해 젊은층의 눈길을 사로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광동제약은 유튜브 인기스타 ‘펭수’를 모델로 고용해 다양한 제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자사의 대표 비타민C 음료인 ‘광동 비타500’을 필두로 ‘비타500 젤리’, ‘비타500 로열폴리스’, ‘비타500 데일리스틱’ 등 다양한 제형으로 리뉴얼해 주목받고 있다.

건강식품 브랜드 천호엔케어는 기존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5종을 리뉴얼하고, 건강식품 크릴오일58을 신규 출시했다. 새롭게 디자인한 패키지를 적용해 각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고, 휴대와 섭취의 편의성도 높였다.

동아제약은 사회적 가치를 담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을 선보였다. 미니막스 정글은 ‘미니막스’를 리뉴얼한 브랜드로 동아제약 어린이건강연구센터의 제조 원칙과 소비자 보호, 환경을 중시하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합성 착향료, 합성 색소, 합성 감미료 등 화학적 첨가물은 최소화했다.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된 펄프 용기를 사용한 패키지에 제품을 담아, 분리배출도 쉽게 했다.

㈜루트비는 어린이 전용 비타민 음료 ‘크니트니’를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색감과 흥미를 유발하는 발랄하고 귀여운 패키징 디자인으로 약이나 건강한 식품에 대한 아이들의 거부감을 완화시켜줄 어린이 비타민 제품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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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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