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적 신대체요법 의료기기 국산화’ 국책과제를 통해 국내 최초로 혈액투석기 생산시설의 GMP인증을 받은 시노펙스가 ‘범부처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산업단’이 선정한 ‘이동형 혈액투석기기 개발’ 국책과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이동형 혈액투석 정수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만 진행되던 재택 혈액투석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노펙스 혈액투석기기용 정수기
시노펙스 혈액투석기기용 정수기

시노펙스는 범부처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이 선정한 ‘이동형 혈액투석 기기개발’ 국책과제의 주관 기업으로 ‘이동형 인공신장기와 이동형 정수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동기교수팀,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이정찬교수팀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범부처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은 정부 4개 부처(과학기술정보부, 산업통산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으로 의료기기 개발의 전체 과정을 지원해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 제품의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통한 의료복지 구현을 위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시노펙스가 개발한 인공신장기용 이동형 정수기는 △ 환자의 안정을 위한 저소음, △ 3중 필터를 적용했으며, 기존 해외 제품이 본체와 전처리 세트가 각각 있던 것을 △ 일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노펙스 바이오·메디컬 사업본부장인 이진태 박사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4년 기간의 국책 과제로 당초 목표보다 빠르게 제품이 개발됐다”며 “이는 시노펙스의 수처리 기술과 함께 삼성전자 휴대폰 부품의 협력사로 축적된 IT 기술을 접목해 정수기의 전자 컨트롤 부분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시너지의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성능테스트 결과 혈액투석 의료용 정재수의 국제기준인 ISO 23500을 완벽히 충족하고 있으며, 원수 공급이 원할하지 못한 국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워터 세이빙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이동형 혈액투석기기도 당초 목표보다 빠르게 개발을 완료할 계획으로, 대한신장학회의 재택혈액투석연구회와 학술 및 임상 활동을 함께 진행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만 적용되고 있는 재택혈액투석(Home Hemodialysis)서비스가 국내에도 빠르게 도입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노펙스는 이번에 개발된 제품을 대한투석협회가 주체하는 추계 심포지엄(서울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륨)에서 9월 3일 전시해, 1000여명의 의사와 의료관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혈액투석관련 글로벌 시장은 연간 120조원 규모이고, 국내는 1조8000억원 시장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노펙스가 국책과제로 국산화하고 있는 혈액투석기, CRRT(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지속적 신대체요법)기기, 이동형 인공신장기, 이동형 혈액투석 정수기 등 제품은 현재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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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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