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어지는 장마끝 무더위에 대응해 8월 한달간 폭염대책을 운영한다.

노숙인, 쪽방주민,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살수차, 쿨링로드 등을 확대 운영하는 등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5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으로 14명이 사망한 가운데 서울시는 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없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1일 현재 시‧자치구 공무원 900여명이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폭염상황관리, 응급환자 구급활동, 취약계층 보호활동 등 상황대처에 나서고 있다. 재난도우미 2만5600여명이 홀몸 어르신‧노숙인‧쪽방촌 보호활동, 야외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수칙 점검, 폭염 저감시설 점검 등을 하고 있다.

또 서울시-자치구-유관부서(기관) 합동으로 24시간 모바일 상황실을 운영해 예찰활동, 선제적 대응 등 폭염 대처 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전파하고 있다.

노면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차는 160대에서 212대(52↑)로 확대하고 쿨링로드는 일일 3회에서 5회로 확대 운영한다. 특별교부금 16.4억원 등 총 26억원을 투입하여 횡단보도 그늘막 3281개소와 쿨링포그, 그늘목 등 전년대비 375개 늘어난 총 4441개소의 폭염저감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117개의 폭염저감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우선 폭염에 의한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64개소(응급의료기관 50개, 응급실 운영기관 14개)와 서울시 및 자치구 보건소 등 26개소에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효 시 119순회 구급대(구급차 161대/대원 1506명)를 운영하고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는 온열질환 신고 시 응급의료 상담과 구급차 현장 도착 전 초기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지도한다.

시는 25개 자치구와 폭염 시민행동요령을 영상매체 홍보와 함께 서울안전누리(앱) 및 블로그·사회관계망(SNS) 등에 안내하고 있다.  폭염 피해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서울시가 연이은 폭염에 대응해 홀몸어르신, 쪽방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폭염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가 연이은 폭염에 대응해 홀몸어르신, 쪽방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강력한 폭염대책을 마련했다.

◆경로당, 복지관에 무더위쉼터 지정 개설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 무더위쉼터(경로당, 복지관, 주민센터, 야외쉼터 등) 4200개소를 지정·운영한다. 폭염대책 기간(5.20.~9.30.) 중 상시 일반쉼터(평일 9시~18시)가 운영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연장쉼터(평일 18~21시, 휴일 9시~21시)와 야간쉼터(평일‧휴일 21시 ~ 다음날 7시)가 연계 운영된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3만6910명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쪽방주민 보호대책으로 10개조 20명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의 1일 2회 순찰과 쪽방간호사 1일 1회 이상 방문간호를 실시한다.

시는 노숙인, 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에게 병물 아리수 3만9386병을 지원했다. 

또 서울역 등 주요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혹서기 응급구호반(51개조 120명)이 1일 4회 순찰·상담 및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노숙인 무더위쉼터 10개소(동시 최대 597명 이용 가능)를 24시간 운영한다.

야외노동자 휴게.편의시설 설치 

폭염에 취약한 야외노동자 보호대책도 강화한다. 먼저 서울시 발주 73개 공사현장에 휴개소 288개소, 냉방기 301개 설치 및 쿨토시, 아이스팩 둥 물품 102개를 비치해 열사병 예방활동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공공·민간 건설공사장 2500여개소 중 1051개소에 대해 근로자 휴게 및 편의시설 설치․이용 안내,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물, 그늘, 휴식) 준수여부 홍보 등을 실시하여 1633건의 폭염관련 미흡사항(휴게시설 미설치 등)을 현장조치 완료했다.

향후, 50억 미만 소규모 공사장 위주(1449개소)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자치구, 유관기관과 협력해 폭염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하여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부터 야외노동자를 보호할 방침이다. 

◆살수차, 쿨링로드, 그늘막 등 운영 확대 

시는 8월부터 민간 살수차(52대)를 추가 투입시켜 낮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도심 주요 도로의 물청소 횟수를 하루 1~2회에서 2~3회로 늘려 일일 약 6000㎞이상 물을 뿌려 도심 온도 낮추기에 적극 나섰다.

시는 6월 초 4억8600만원을 자치구에 교부해 민간 살수차 52대 추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지하철 유출지하수를 이용한 쿨링로드(시청역, 종로3가역, 발산역, 장한평역 등 총 13개소, 3.5km)를 운영하여 7월까지 총 2730회 분사했으며, 향후 확대 운영(평시 3회→폭염특보시 5회) 및 노면온도(40도 이상)에 따른 수시분사(종로 3가역, 종로 5가역)를 통해 도심지 폭염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한편, 7월말까지 횡단보도 그늘막 3281개소를 포함해 쿨링포그, 그늘목 등 총 4441개소의 폭염 저감시설을 운영 중이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117개소를 추가 설치해 4558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께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충분한 물 마시기와 휴식을 통해 건강에 유의해주시길 바란다”면서 “특히, 공사장에서는 야외 근로자분들이 가장 무더운 오후 2~5시 사이에 실외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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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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