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의 자리를 '평생직업'이 꿰차고 앉은 지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0년이 넘었습니다. 정년 보장에서 조기은퇴를 종용하는 분위기로 바뀐 취업시장에서 40대부터 인생 2막에 대한 고민이 시작됩니다. 뭘 시작할까, 어떻게 살까, 내 지나온 삶은 어떠했는지.... 등등. 생각이 많은 독자들에게 네이버 블로거 '여울'은 '긍정의 힘'을 강조합니다.
여울이 다른 사람의 인생사 혹은 서적을 통해 느낀 점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편집자 말]
거울의 법칙은 123페이지의 아주 얆은 책이다.
크기도 남자 어른 손바닥만하다.
만만하게 보였다.
한 두시간이면 다 읽겠지.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ㅎㅎ
책 읽기가 의무는 아니지만 너무 두꺼운 책은 가끔
한숨부터 나올 때가 있다.
그런데 복기좋게도 나의 예상을 빗나갔다.
얆지만 생각할 게 아니 실천할 게 많은 책이다.
A4 용지를 몇 장 준비해서 그동안 미웠던 사람에 대한
원망을 마구잡이로 써내려간다.
그저 나의 원망과 한, 서운함 등을 쓰면 된다.
그리고 나서 미웠던 사람에 대한 감사함을 쓰고
그 사람에 대해 사과할 점에 대해서 쓰면 된다.
그렇게 쓰다보면 그 사람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를
내 마음에 남아있던 앙금들도 이른 봄의 눈처럼
서서히 녹아가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전화를 걸어 고맙다고 인사를 하면 된다.
이미 돌아가신 분이나 헤어진 분에 대해서 써도 된다.
피드백이 없는 게 문제지만 글쎄 나 같은 경우엔
돌아가셨다고 해도 내 마음을 모를것 같지는 않다.
대부분 우리가 미워하고 원망하는 사람은
아주 가까운 사람들일 것이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 아니면 직장 사람들
기대하는 것이 컸기에 실망도 하고 그런 마음들이 쌓여서
마음 속 깊이 원망으로 자리 잡는 것이 아닌가 싶다.
2019년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혹시나 관계가 악화된 사람들이 있다면
종이를 준비해보자. 종이와 펜만 있으면 된다.
100년도 못 사는 인생
서로 미워하면서 살 필요가 있겠나.
비록 원수로 헤어진 사람일지라도
나를 위해 용서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자.
사랑 넘치는 날
모두들 행복하기를
메리 크리스마스